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5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도 특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는 21%, 총진료비는 31%나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2013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L23, Allergic contact dermatitis)'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피부와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접촉된 부위에 붉은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분석 결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는 2009년 약 411만명에서 2013년 500만명으로 5년간 21.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을 5%.
총진료비는 2009년 1031억원에서 2013년 1352억원으로 31.2%나 증가했다. 연평균 7%씩 늘고 있었다.
심평원은 최근 5년간의 환자를 월별로 분석해봤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는 1년 중 5월에 전월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비교했을 때 평균 환자가 24.3%나 늘었고, 지난해는 30.6% 증가했다. 이 증가세는 8월까지 이어졌다.
심평원은 야외활동으로 인한 꽃가루 등과의 접촉, 높은 자외선 지수, 피지분비 증가 등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1.5배 더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7.7%로 가장 높았고 4ㅐ대, 30대 순이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숙지하고,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됐다면, 즉시 비누 또는 세정제로 접촉부위를 씻어내고,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복용 또는 연고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