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스스로 '깨끗함'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CP팀 신설이 좋은 예다.
대표적인 사례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을 들 수 있다.
먼저 대웅제약은 지난 4월 21일 업계 최초로 전담 조직을 갖췄다.
이 회사 컴플라이언스팀은 감사실과 대표이사 직속으로 구성돼 있는 별도 조직으로 구성됐다.
팀원은 자율준수관리자 이세찬 이사(팀장) 외 사내변호사 및 법무, 회계, 감사 등의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 5명이다.
여지껏 제약업계 CP팀이 법무팀 등을 낀 TF 형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웅제약의 클린 영업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내규 위반자 6명을 스스로 징계하기도 했다.
한미약품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현재 업계 유일하게 공정위로부터 'BBB' CP 등급을 받은 곳이다.
지난 3월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내규 위반자 영업부 사원 7명에 대해 인사제재 조치를 취했다.
올 2분기에는 기존 영업부, 마케팅 중심 내용에서 자율준수편람을 포괄적으로 개정한다는 계획을 가질 정도로 열정적이다.
하지만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처럼 CP팀이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드물다. 좀 더 찾아보자면 한독, 동아제약 정도를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아직은 아쉬운 현실이다.
대대적인 영업 환경 변화를 예고하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적극성을 띠고 클린 영업에 공을 들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22일) 코오롱제약이 준법경영강화 선포식을 갖는다. 이런 업계의 작은 노력들이 좀 더 큰 적극성을 보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