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면 선생님들이 목을 많이 써서 5~6월 성대결절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동안 성대결절 진료비는 70억원이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09~2013년 '성대결절(J38.2)'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성대결절은 막성성대(membranous vocal cord) 중간부의 성대고유층에 발생하는 양성점막질환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대결절 환자는 2009년 9만836명에서 2013년 9만7438명으로 해마다 1.8%씩 늘고 있었다.
지난해 자료 기준으로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3만1733명, 여성 6만 570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작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억1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외래가 44억 8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입원 5억9800만원, 약국은 18억3000만원이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과용이나 무리한 발성 때문에 생기는데 특히 6~7세경의 남자 어린이 혹은 20~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 지속적인 음성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건보공단은 성대결절이 교사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지 확인하기 위해 공·교 가입자를 교육직과 非교육직으로 나눠 살펴봤다.
그 결과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교육직 종사자가 760명으로 비교육직 167명 보다 많았다.
신향애 교수는 "교사는 직업상 음성의 톤에 권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힘을 줘서 발성하려는 경향이 잦다. 주변 소음을 이기기로 위해 큰 소리로 말하기 때문에 성대에 압박과 긴장을 주게 되어 성대결절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교사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충분한 음성휴식으로 성대결절 발생이 감소하나, 새학기 시작 후 음성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5~6월에 진료량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