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79곳의 혈액미수금이 22억원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27일 적십자사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의료기관 79곳의 혈액미수금이 22억 4960만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며, 서울 W 병원 등 9개 병원에서 3개월 이상 장기 혈액미수금이 9157만원에 달하고, 매달 2000만원 이상 혈액미수금이 발생하는 병원도 있었다.
김현숙 의원은 "혈액미수금은 해당기관 수입 및 현금 유동성과 직결되는 만큼 채권회수 조치로 최소화해야 하나, 서류가 아닌 구두로 완납약속을 받는 등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기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패널티를 강구하고 행정적, 법적 조치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해야 한다"면서 "의료기관 폐업 등 사유로 미납하는 경우에도 최대한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적십자사는 전국 지역 거점병원 30여곳 혈액원 공급소를 지정해 혈액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