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OS) 및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기존 치료법보다 크게 늘린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지오트립(아파티닙)'이 허가 8개월만에 급여 출시됐다.
'지오트립'의 LTE급 보험 발매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최초 비가역적 ErbB 패밀리 차단제로 종양 세포의 증식, 전이 및 대사를 돕는 주요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차별화가 근간이 됐다는 평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5일 '지오트립' 급여 발매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오트립 주요 임상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에 따르면, 지오트립 주요 임상연구(LUX-Lung3, LUX-Lung6) 결과 지오트립군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EGFR 변이(Del19/L858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화학요법 치료군 대비 OS를 3개월 더 연장시켰다. 총 OS는 27.3개월.
PFS도 13.6개월로 화학요법 치료군의 6.9개월 보다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강 교수는 "지오트립은 최초의 비가역적 ErbB 패밀리 차단제로 기존 치료제가 EGFR(ErbB1)만 차단하는 것에 비해 종양세포의 성장,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 경로 ErbB 패밀리(ErbB1, 2, 3, 4)를 모두 차단하는 기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지오트립은 ErbB 수용체 신호전달을 비가역적으로 완전히 억제한다. 기존 치료제는 수용체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암 세포 성장과 증식을 위한 신호를 차단하지만 지오트립은 수용체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붙어 있어 내성 위험을 현저히 줄이거나 혹은 내성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킨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오트립만의 차별성은 허가 8개월만에 급여 출시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베링거 관계자는 "보통 급여된 항암제에 한해 허가부터 보험까지 기간을 보면 18개월이 걸린다. 지오트립은 이보다 10개월 적은 8개월만에 이뤄졌다. 지오트립만의 혁신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