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설 확충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중동지역에 한국산 의료기기 보급이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두바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0회 아랍헬스’(Arab Health 2015)에 국내 73개 의료기기업체들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아랍헬스는 70개국·4000개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하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조합은 2001년부터 한국관을 구성해 이 전시회에 참가해왔다.
올해 아랍헬스에는 한국관 73개 업체를 비롯해 개별부스로 참여한 삼성전자, 젬스메디컬 등 국내 182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한국관 참가업체는 4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조합이 전시회 종료 후 진행한 ‘성과 분석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현장 상담액은 2억2480만 달러·계약액은 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현장 상담액의 경우 2%· 계약액은 4% 증가한 수치.
조합 박정민 전략사업팀장은 “유가하락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일부 한정품목에서 점차 다양하게 확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일부 참가업체들은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대리점을 만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특히 조합은 전시회 기간 중 상담 라운지를 운영하고 바이어 매칭을 진행해 국내 업체들의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공간인 ‘VISITOR LOUNGE’를 마련해 업체들과 바이어들의 미팅을 지원하고 방문 바이어들에게 영문 디렉토리를 제공해 한국 의료기기 홍보에 나섰다.
한편, 매년 아랍헬스가 열리는 아랍에미레이트(UAE)는 ‘Plan Abu Dhabi 2030’과 ‘Dubai strategic plan 2015’를 통해 자국 의료진 수준 향상과 신규 의료시설 확충 등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정부는 대규모 신규 병원과 재활센터 등 다양한 의료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비만방지지국가위원회와 소아마비퇴치위원회 등 관련조직을 설립,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 하에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외국인 유입 등으로 인구증가율이 높아 2018년 12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또한 빠른 비율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 의료기기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