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13년만에 허가한 비만치료제가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일동제약이 도입한 '벨빅(로세카린)'이 그것인데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약 퇴출 후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레나제약이 개발한 '벨빅'을 지난 2012년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일동제약은 이듬해부터 국내 임상을 진행해 2년여 만에 '시판 허가' 열매를 맺었다.
아레나제약이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벨빅'은 1년 투여 환자에서 평균 7.9kg 체중이 감소했고 내약성 또한 우수했다.
의료계는 '벨빅' 등장에 드디어 쓸 약이 생겼다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대한비만학회 관계자는 "시부트라민 제제 퇴출 등으로 비만약이 없다보니 의사들의 학술 열기도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다. 새 비만약이 허가될 수록 처방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학술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바라봤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도 "비만약이라는 것이 당장 급한 약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쓸 수 있는 약이 한정돼 있다는 것은 문제다. 의사 입장에서는 좋은 신약이 자주 나오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