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경력 PM 구합니다."
이제는 콕 집어 채용 공고를 낸다. 알음알음 경쟁사 직원을 스카웃하던 예전과는 다르다. 최근 제약업계 채용 신풍속도다.
최근 상당수 제약사들의 채용 공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징은 "OOO 경력 PM 모십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모집 분야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제약사가 늘었다는 점이다.
일례로 2015년 상반기 수시공채를 진행 중인 일동제약은 PM 지원 조건을 상세히 기재했다.
OTC PM은 약사 면허 소지자로 OTC PM 경력자를 우대한다. ETC PM은 항암제·고지혈계열·비뇨기계·근골격계·진통계 PM 경력자일 경우 지원 가능하며, 안과 PM 경력자는 우대한다.
코오롱제약도 피부과 PM 업무 2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 제약업계 채용 공고를 보면 생명과학, 약학, 고분자공학, 화학공학, 화학 및 유사학과 전공자나 관련업종 전공자 우대 등의 채용 표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하지만 최근에는 콕 짚어 어떤 분야 경력자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많아졌다. 제약업계 채용 신풍속도"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규제적 성격의 정부 정책과 CP 강화 등으로 활동폭이 좁아진 업계 환경을 주목했다.
그는 "신입의 패기도 좋지만 실전에서 바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경력자의 숙련도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특정 진료과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가진 ETC PM들을 선호하는 것은 그만큼 제약사들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최근 채용 공고를 낸 제약사는 일동제약, 코오롱제약 등을 비롯해 LG생명과학, 삼천당제약, 한국룬드벡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