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경제 불황과 현지통화 헤알화의 대폭하락으로 난관이 예상됐던 브라질시장에서 62억 원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사장 이재화)은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22회 브라질상파울루의료기기전시회’(이하 Hospitalar 2015)에 총 29개사가 참여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남미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Hospitalar 2015’에는 총 34개국·약 1200개 업체가 참가했고, 74개국·약 9만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또 한국관에는 ▲대성마리프 ▲메디칼스탠다드 ▲포스콤 ▲에이스메디칼 등 국내 29개 의료기기업체가 참여해 ‘Made In Korea’를 알리기 위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 결과 상담실적은 전년대비 약 5% 증가한 3612만 달러(약 394억 원)·계약실적은 4% 늘어난 570만 달러(약 62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조합은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 판촉을 극대화하고자 전시장 내 광고판을 설치해 바이어들의 한국관 방문을 적극 유도했다.
특히 한국관 참가업체와 해외바이어를 연결해주는 ‘바이어 매칭’을 진행해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수출상담과 마케팅이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이밖에 전시회 기간 현지 한국 업체 법인장을 초청한 참가업체 간담회를 열어 ‘ANVISA’(일종의 브라질 인허가)를 보다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정보와 대처방안을 공유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브라질 경제 불황과 브라질 통화 헤알의 대폭하락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수년간 노력한 시장진입 결실을 맺고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전회시가 남미시장 수출 확대 청신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브라질 시장은 자국제품 보호정책과 시장진입 품목 증가로 인한 인증 획득 지연 등 진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은 단순 대리점 수출이 아닌 조립생산, OEM·ODM, 입찰시장 등을 활용한 다양한 진출 루트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