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공포가 확산되면서 병의원에서는 마스크나 손세정제·살균 소독제 등 메르스 예방용품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환자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병의원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거나 의료진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 예방용품 수요가 폭증하자 의약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품귀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병의원 의료용품 쇼핑몰 ‘더샵’(www.shop.co.kr)은 메르스 발병일인 5월 19일부터 6월 8일까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대비 마스크·손 소독제 매출이 각각 564%·5045% 폭증했다고 밝혔다.
더샵은 급격한 수요 상승 속에서도 발 빠른 대처로 예방용품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김한균 팀장은 “병원 한곳이라도 메르스 예방용품을 구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비상체제에 돌입해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와의 전쟁 최전선에서 감염 위험과 경영 악화 등의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더샵이 준비한 메르스 예방용품 기획전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다가 감염된 뒤 최근 완치판정을 받은 의사는 퇴원 직후인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료진도 마스크를 꼭 착용한 상태에서 진료를 하도록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상시에도 고열 또는 기침하는 환자를 진료할 경우 마스크를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혀 의료진들의 감염예방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