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10월 31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발열 환자 발생과 관련 총 44명의 사례를 조사 중이며 이 중 41명은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의심환자로 7개 의료기관에 분산되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환자는 10월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방문한 자로 37.5℃의 발열과 함께 흉부방사선상 폐렴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나머지 3명은 자택에서 관찰중이다.
입원 중인 의심환자들은 발열, 근육통 등과 가벼운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호흡기증상은 상대적으로 드문 폐렴 소견을 보이는 등 중증 사례는 없다.
역학조사 상으로는 41명의 의심환자들은 모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내 상시 근무자로 1명을 제외한 40명이 모두 4~7층 실험실 근무자이다. 1명은 일반 교수연구실 근무자이다.
41명의 의심환자와 동거하고 있는 70명 중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으며 가까운 접촉자에서의 추가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점은 이번 질병이 사람간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거나 전파력이 낮은 질병일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나, 아직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임상적으로는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진행하고 있고, 흉부방사선상 비특이적인 폐렴소견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폐CT 소견상 나타난 이상소견에 대해서는 폐조직을 채취하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실험실검사 상으로는 10.30일까지 진행한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인체 검체 검사결과 특이적인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총 4명에서 라이노바이러스 양성 확인되었으나 현재 국내에 유행중인 감기바이러스 일종으로 이번 건국대 호흡기질환과는 관련성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해당건물 출입자를 대상으로 30일부터 시작한 증상발생 모니터링 결과 현재까지는 특이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 관계자는 "호흡기질환 발생의 원인 규명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최대한의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관련 부처 및 학계, 의료계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국민과 언론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