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의료기관 및 제약업체 등과 핫 라인을 구축한다.
질병관리본부(KCDC, 본부장 정기석)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일반인 대상 추가적인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에 대비해 백신 공급자(제조사)와 수요자(의료기관)를 연결하는 핫 라인을 구축해 백신공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지난 26일 백신 수급 회의를 열고 독감 백신 사용 증가에 따른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의사협회와 가정의학과의사회,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SK케미칼, 한국백신 및 시도보건소, 복지부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총 2200만 도즈로, 이중 약 800만 도즈는 국가무료접종사업(65세 이상 노인,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 및 지자체 구매분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1400만 도즈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구매해 일반인 대상 유료접종으로 사용 중이다.
참석자들은 일부 의료기관에 백신 공급이 일시 지연(주문 후 배송 2~3일 지연)된 경우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공급과 예방접종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제조사도 올해 만성질환자와 임신부, 학생 등 유료 백신물량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의료기관에 이미 공급된 백신 외에도 충분한 여유 물량이 남아 있어 12월 이후 반품, 폐기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공급자와 수요자 연결하는 핫 라인 구축과 더불어 의료계에 소량이라도 백신을 구매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관리과(과장 공인식)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 중이라고 만성질환자와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학생과 직장인도 자율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