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의료유통업체 ‘헨리 샤인’과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의료기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국은 반려동물 산업이 63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
헨리 샤인은 동물 헬스케어 분야 유통사로 전 세계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수의학회’(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7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학회에서 북미수의학회는 PT10V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며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Must See 5)’ 중 하나로 선정했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는 10분 이내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만의 혁신 기술을 적용해 동급과 비교해 1/3 수준의 소형이고 빠른 검사 시간과 간소화된 절차 등이 특징이다.
특히 오랜 기간 연구되고 있지만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어 상용화가 힘들었던 미세 유체 기술을 삼성이 보유한 첨단 자동화 제조기술과 공정 관리 기법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장비와 카트리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만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μ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기존에 많은 양의 채혈이 요구되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기피해온 부분을 해결했다.
이밖에 PT10V는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성과 호환성을 강화했다.
헨리 샤인 애니멀 헬스 피터 메카시 사장은 “헨리 샤인이 동물용시장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삼성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의 파트너가 돼 기쁘다”며 “PT10V가 진료현장에서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초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혁신적인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시장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전동수 사장은 “PT10V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미국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니즈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