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뇌전증 치료제 빔팻정(성분명 라코사미드)의 퍼스트제네릭 빔스크정이 후발 주자의 추격에도 1위를 수성했다.
아직 시장 규모는 미약하지만 품목 매출이 급증하는 분위기에다, 시장 출시를 기다리는 품목군도 있어 향후 시장 규모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24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분기 라코사미드 성분 제네릭 시장에서 SK케미칼 빔스크정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빔팻정은 16세 이상의 간질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발작 치료의 부가요법으로 쓰이는 치료제.
지난 2월 SK케미칼이 제네릭 빔스크정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한 이후 명인제약, 한국콜마, 현대약품, 환인제약, 고려제약도 4월부터 가세하면서 가격 경쟁이 불붙었다.
2월 당시 SK케미칼 빔스크정의 급여 목록 등재 품목은 50mg, 100mg, 150mg, 200mg으로 각각 435원, 696원, 871원, 1016원으로 비급여 빔팻정 50mg 함량이 2000원 안팎이었다는 점에서 가격 우위를 확보했다.
1분기 빔스크정은 3200만원 매출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1억 4000만원으로 337.5% 증가했다.
이어 명인제약 라코정이 2분기 6400만원, 환인제약 네오팻정이 2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약품 라코팻정은 시장 출시 대기중이고, 고려제약 라사로틴정은 식약처 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까지 라코사미드 성분 품목의 총 합계 매출이 2억원 대에 불과하지만 제약사들은 시장 규모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부터 SK케미칼의 빔스크정이 4개 용량의 가격을 평균 30% 인하하면서 시장이 확대와 점유율 선점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환인제약 네오팻정은 50mg이 220원으로 SK케미칼 빔스크정 435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고 명인제약 라코정, 한국콜마 빔코사정, 현대약품 라코팻정도 각각 259원, 259원, 296원으로 빔스크정 대비 60~70% 싼 가격이었다.
반면 6월부터 적용된 빔스크정의 용량별 상한가는 50mg, 100mg, 150mg, 200mg이 각각 305원, 488원, 609원, 711원으로 기존 급여가 대비 평균 30% 인하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제네릭 품목 수도 많지 않고 약가도 인하한 만큼 빔스크의 시장성은 충분하다"며 "다수의 대학병원에서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하고 있어 매출이 증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