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taff lecture는 severe asthma가 주제였다.
이는 hard to treat asthma라고 불리기도 하며 말 그대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심한 천식을 일컫는다.
천식을 가진 환자들 중에서도 어떤 기준을 갖고 severe asthma로 진단을 내리는지가 일단 중요하고, 이어서 진단 후에는 보통의 천식과는 어떻게 구분해서 다르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내용이었다.
보통 천식이라고 하면 호흡기 내과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통 알러지가 있는 경우 천식으로 발현할 확률이 높아지고 특히 소아의 경우 아토피나 알러지를 보유하는 경우 성인이 되어서 천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알러지 내과 차원에서 관련성이 큰 천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오전 컨퍼런스 후에 오늘은 LFLG클리닉에서 알러지 내과의 주임교수로 계신 Dr. Lockey의 외래에 참여하였는데, 환자들에게 모두 필자를 소개시켜 주며 환자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환자 중에는 Dr. Lockey와 나이가 같은 분이 있었는데, 이 분과 Dr.Lockey는 정말 친한 친구처럼 보였다.
환자와 의사 간의 관계를 떠나서 오랫 동안 잘 알고 지내다 보니 함께 나이 들어가며 버팀목처럼 의지하는 관계가 된 것 같았다.
이런 점은 아무래도 미국 내 특이한 점인 본인이 은퇴하기 전까지는 은퇴해야하는 나이가 정해지지 않다는 점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보던 환자들을 나이가 들어서까지 진료할 수 있게 되니, 비슷한 나이대의 경우에는 함께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같은 동반자 관계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어가며 챙기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또 좋아 보였다.
환자들은 의사들의 질문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했고, 무엇보다 참관하는 학생에 대해서도 꺼려하지 않고 오픈 마인드로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낚시를 좋아하시는 Dr. Lockey가 플로리다 해안가에서 가져온 갖가지 조개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시며 선물로 주셨는데, 환자에게 베푸시는 친절이 일상에서부터 몸에 밴 것 같았다.
본인의 손자와 함께 매 주말마다 낚시를 간다고 하시며 함께 찍은 사진들을 진료실 안에 가득 걸어놓으셨는데, 지금까지 받으신 상장만큼이나 많은 사진들에 엄청난 손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