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정확한 조직 구조를 영상화할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장비로 CT와 달리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하지만 고해상도 영상을 얻기 위한 많은 데이터 샘플링이 필요해 검사부터 영상 획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다.
또 영상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 즉 ‘파라미터’가 다양해 최적의 촬영 조건을 결정하는 절차도 복잡하다.
때문에 글로벌 진단영상장비기업들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영상정보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을 MRI에 접목해왔다.
이 결과 다양한 영상 복원기술을 활용한 노이즈를 줄인 해상도 높은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의사 입장에서도 고해상도 MRI 영상 획득을 위한 고민은 더 이상 불필요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환자의 빠른 처치를 위해 MRI 영상을 ‘얼마나 빨리’ 획득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그것.
필립스가 뛰어난 임상진단 가치에도 불구하고 촬영부터 영상 획득까지 긴 소요시간이 걸리는 MRI 한계 극복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필립스는 MRI 검사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MRI 촬영 후 스캔 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인 ‘Compressed SENSE’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립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MRI의 순차적인 영상 정보 획득 방식을 탈피해 특정 중요한 영상만을 무작위로 획득해 전체 영상을 완성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로써 영상 품질은 고해상도로 유지하면서 기존 대비 두 배 빠른 속도로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것.
특히 Compressed SENSE 기술은 필립스 최신 MRI에 적용한 장비 하드웨어의 여러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컨트롤하는 디지털 네트워크 분산제어시스템 ‘dSync’ 환경에 최적화돼 영상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
일반적인 MRI는 중앙 컨트롤 장비에서 명령을 내리면 각각의 네트워크에서 하나씩 순차적으로 처리를 했다.
반면 dSync는 주요 부위의 네트워크를 개별적으로 제어하게 되면서 중앙 컨트롤 장비 명령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때문에 MRI 컴퓨팅 속도가 빨라지고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재구성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dSync에 새로운 이미지 재구성 엔진 ‘Recon2.0’을 탑재해 실시간으로 2D 영상을 재구성하거나 1분 이내 3D 영상 재구성이 가능해졌다.
필립스는 특히 Compressed SENSE와 같은 MRI 스캔 타임 단축 기술로 폐·심장·혈관처럼 움직임이 많은 장기들을 포함한 신체 모든 부위에 대해 2D·3D 등 다양한 시퀀스와 높은 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진단 정확성·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경 부위 3D 영상을 구현하는 특정 사례의 경우 기존에는 7분 11초가 소요된 반면 Compressed SENSE를 적용하면 59% 빨라져 3분 6초에도 고해상도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심장 영상촬영 시 기존에는 8.7초가 소요됐으나 필립스 기술 적용 후 50% 빨라져 4.4초 안에 영상을 획득한 사례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