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신규 임상개발 사업 분야의 체질개선에 돌입한다.
기존 진행 중인던 38개 분야 임상 파이프라인을 재검토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항암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다국적제약들의 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노피 본사측은 이러한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르면, 진행 중인 13개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임상단계에 접어든 25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러스 신약후보물질을 비롯한 유전자치료제, 면역알레르기질환 신규 임상을 전면 재검토하는 동시에 신규 항암제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
특히 성장 전략에 선정된 총 17개 개발 프로젝트의 절반 가량에는 신규 항암제 임상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사노피의 임상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난 2년간 항암제, 면역치료제, 희귀질환약 및 난치성 혈액질환에 우선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일부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중단과 라이선스 아웃 등을 겪으며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 신약후보물질의 중기 임상도 포함된다. 현재 관련 임상 프로젝트는 일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이오테크인 마이오카디아(MyoKardia)와 진행 중인 임상 개발 프로그램 협약을 종료한데 이어, 작년말 이뮨디자인(Immune Design)과의 땅콩알레르기 신약후보물질인 TLR4 작용제 개발 과제도 멈췄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도 난항을 겪었다. 2009년 록펠러대학으로부터 개발권을 사들인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 신약후보물질인 'SAR228810'의 개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동종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던 바이오젠의 'BAN2401'과 로슈의 '간테네루맙' 등이 임상에 차질을 겪으며 해당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멈춘 것과 관련있다.
이외 2014년 유전자 치료제로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Oxford BioMedica)에서 구입한 신규 후보물질을 전체 안과질환 적응증으로 임상을 확대했지만, 현재는 라이선스 아웃 파트너를 물색 중인 상황.
사노피 젠자임의 2상 임상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GZ389988' 및 GLP-1 및 GCG 이중작용제 'SAR425899'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SAR425899 초기 임상 결과, 혈당강하와 체중 감소에 일부 효과를 보였지만 기존 GLP-1 작용제와 비교해 개선 결과에는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