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치료법은 약물요법보다 포괄적 행동 중재 요법 강조
정신과 약물 상당수와 보툴리눔톡신A형 제제도 포함시켜
박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1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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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경과학회(AAN)가 처음으로 뚜렛 증후군과 틱장애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6일 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19)를 통해 공개했다.
핵심은 약물치료법보다 스스로 행동요법을 강조한 대목이다. 이를 포괄적 행동 중재(Comprehensive Behavioral Intervention for Tics, CBIT)로 명명하고 있는데, 미국신경과학회도 모든 치료의 첫 번째 중재법으로 CBIT을 강조했다.
CBIT은 비약물요법 중재요법의 일환으로 비교적 새로운 접근법이다. 주요 3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환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틱을 잘 알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틱이 긴급하게 발생할 때 대응행동을 할 수 있게 환자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틱을 줄일 수 있는 유용한 행동을 함으로써 날마다 변화시키는 것을 담고 있다.
이러한 CBIT의 효과는 최근 10년 데이터가 논문에 발표되면서 재조명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신경과학회는 CBIT은 그 어떤 심리사회적 중재나 행동중재법 그리고 약물중재법 보다도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이를 일치치료 옵션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CBIT의 적정 실행기간은 6~12주이다. 여기에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틱을 조절할 수 있는 습관역전법(habit-reversal training)을 같이 시행하면 좋다고 권고했다.
약물요법은 CBIT 요법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능한 2차치료로 규정했다.
우선 알파 항진제(α agonists)는 ADHD를 동반한 틱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또한 알파2 교감신경 항진제(α2 adrenergic agonists)는 이상반응을 우려해 틱 치료시 위험대비 혜택이 클 때 처방할 수 있다며 신중한 처방을 강조했다.
이때 진정 등을 포함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을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더불어 심박과 혈압 상승, QT 간격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항정신계약물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세부 약물성분은 권고문에 일일이 넣지 않았지만 할로페리돌, 리스페리돈, 아리피프라졸, 티아프라이드를 위약대비 비교적 우수한 약물로 기술했고, 피모자이드, 자이프라시돈, 메토클로프라마이드를 그 다음순으로 제시했다.
다만 위험대비 혜택이 클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 행동증후군, 대사 및 호르몬 변화 등을 필히 모니터링할 것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심전도, QT 간격 측정을 주문했다.
이밖에 보툴리눔톡신 A형 제제도 청소년과 성인의 틱에 사용할 수 있지만 이또한 위험대비 혜택의 중요성을 전제로 깔았다. 특히 중증 장애 또는 공격성 음성 틱에 처방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으며, 기력저하, 발성부전 등의 원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침 개발을 주도한 캐나다 캘거리의대 타마라 프링세임(Tamara Pringsheim) 교수는 "미국에서 틱장애 치료법을 제시한 첫번째 가이드라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체계적 고찰을 통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만큼 임상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