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0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대학병원의 토요일 외래환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료과와 진료 보조 및 행정지원 인력의 근무형태가 변화하는 등 인력운영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몰고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희의료원 원무총괄팀에 근무하는 탁기천 씨는 병원협회지 최근호에 기고를 통해 서울시내 주요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주 40시간제 시행에 따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토요일 외래환자는 제도 시행전에 대비해 평균 2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의료원은 토요일 외래환자가 시행전 1800여명 가량이었으나 시행후 1250명으로, S대학병원은 시행전 2100명에서 18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Y대학병원은 1700명에서 1000명으로 C의료원은 1100명에서 800명으로 A병원은 2800명에서 2400명으로 줄었다.
입원환자의 경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제도 시행후 금요일 퇴원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 40시간제는 진료보조인력 및 행정지원 인력의 근무형태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대부분이 토요일 4시간 근무제에서 격주휴무나 부서 전체 휴무에 최소인원 근무형태로 전환했다.
Y대학병원은 진료보조인력은 정상근무에 평일휴가를, 행정지원 인력은 정상근무에 평일휴가 또는 부서 전체 휴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의료원은 진료보조인력은 1개 진료당 1명을 보조하는 형태로, 행정지원인력은 격주근무, 교대근무 또는 최소인원 근무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병원들의 진료과 운영 방식도 변했다.
C병원과 A 병원은 진료과 운영의 변화가 없었지만 K의료원의 경우 시행전 과별 교수 및 일반진료로 다수의 진료실을 운영했지만 시행후 과별 교수진료로 1개 진료실 운영으로 축소했다. Y대학병원은 시행전 진료과별 교수진료로 1개 진료를 운여했으나 시행후 과별 교수 및 일반진료로 각 1개씩 진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진료과의 축소 및 통합 차별화 전문화된 진료과만 운영되는 등 변화된 진료형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