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산업의 활성화와 관련해 의료수익 창출능력이 취약하는 등 국내 의료서비스 산업화 여건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발표됐다.
지난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 '의료기관 해외진출 전략 및 사례' 연수교육에서 발표에 나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배성권 연구원은 국내 의료서비스산업의 문제점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배성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의 경우 체인병원, 통합적 의료서비스, 공동구매, 진료정보 공동활용 등이 여전히 미흡해 전략적인 제휴 등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 역량이 취약하고 의료기관간 네트워크를 제한하는 의료규제가 상존하는 등 의료수익 창출 능력이 원천적으로 취약하다.
또한 의료제공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이어져 서비스 생산과정의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경영관리의 구조가 취약해 제한된 투자재원의 조달방안으로 경쟁력 보강이 어렵고 병원 경영전문인의 활용이 미흡하다.
특히 의료시장 개방과 관련해 배 연구원은 국내 의료기관들이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며 의료시장 개방압력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내 의료계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의료자원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의료기관간 또는 공공부문의 기능 분담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국내 의료기관 유형별 기능분담 체계가 취약해 1차-2차-3차 의료기관의 기능이 중복되고 있으며 대학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민 의료비가 급등하고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증대되고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의료부문과 관련해 일본 37.2%, 영국 95.7%에 비해 한국의 병상수 기준 공공부문 비율이 15%에 머무르고 있는 등 공공부문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 건강증진 인프라 및 전염병 대응체계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의료자원 공급의 불균형과 관련해 배 연구원은 급성병상의 공급 과잉, 고가 의료장비의 과잉공급, 장기적 인력계획의 미비로 인한 수급불안정 등을 말했다.
한편 이날 연수교육에는 40여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관 해외진출 전략에 대한 내용과 함께 실제 중국현지에 의료기관을 진출시킨 메디파트너 남대식 부사장의 사례발표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