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매년 발행하는 의료보험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1985년도 당시 노인의료비는 전체진료비의 4.7%에 불과했지만 이후 급격히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후 90년에는 8.2%, 95년에는 12.2%, 2000년도에는 17.4%, 2001년도에는 17.8%까지 노인진료비가 전체진료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의료비 규모로 볼때 85년을 기준으로 했을때 15년동안 무려 22.5배가 증가한 셈.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2003년 건강보험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4조372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8.8% 증가했고, 구성비도 총요양급여비용의 21.3%로 전년도 19.3%에 비해 2.0%가 증가했다. 내원일당 진료비도 전년도에 비해 6% 증가한 25,337원이었다.
보건복지포럼 2001년판에 따르면 노인진료비 비중은 2020년에 65세이상의 노인이 건강보험 진료비의 30%를 차지하고 2030년에는 41%, 2050년에는 53,5%를 넘어 208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의대 이정애 교수는 "노인의료비 상승은 향후 건강보험 재정을 불안하게 할 것이며 전체 국민의료비 증가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