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 등의 이유로 국내인의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식자 상당수가 심각 합병증을 앓는 등 문제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하종원 교수는 최근 열린 제34차 대한이식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장기이식 현황(중국에서 신장, 간 등 장기이식을 받고 온 환자의 증가로 인한 문제점과 대책 등)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자 중 사망이 8명, 합병증(감염, 수술 합병증) 76명(32%), 거부반응이 있는 환자가 14.4%였다.
합병증 중에는 감염(C형간염, 말라리아 등)이 19%로 가장 많으며, 수술합병증(담도가 새고, 소변이 새는 등) 발생사례가 나타났다.
하 교수는 "조사대상자는 중국에서 이식을 받고 온 사례 중 비교적 성공적인 사례일 것으로 추정되기에 실제로는 중국에서의 장기이식에 따른 문제점이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작용이 극심한 이유는 중국 장기 공여자의 상당수가 사형수인데다가 신원미상인 사람도 적지 않아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의료 수준도 우리나라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 교수는 "중국까지 가서 수술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 사회와 의료계 등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