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에 소속돼 있는 개원의들의 35% 정도가 사용하는 신용카드 단말기의 자동 이체 관리비용이 일방적으로 인상돼 서울시 의사회가 재협상을 통해 수습에 나섰다.
16일 서울시의사회와 관련업체에 따르면 지난 99년 공동구매를 통해 Bank Pos Du-9800N 단말기를 설치한 자동이체 관리비용이 지난 12월부터 기존 3,000원에서 6,000원으로 일방적으로 조정돼 개원가에 청구되고 있다.
업체측은 “지난 5년간 수수료가 인상되지 않아 적자 운영이 불가피했다”며 “물가 상승률에 따른 자동 이체 관리비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의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일방적으로 관리료를 100%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의무이사는 “업체측과 5,000원 이하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99년 공동구매 계약을 통해 이 업체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하는 서울시 의사회 회원들은 전체 회원의 3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9년 이후, 별도로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회원들은 11,000원의 관리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