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귀족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비만치료나 피부미용 등에 있어 환자의 의학적 치료욕구를 모두 충만케하는 시스템은 없을까?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클리닉 에세(대표원장 김정우)는 '메디컬 스파'라는 개념을 도입, 전인적인 미용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고급 음식점 메뉴처럼 '코스의료'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메디컬 스파는 전인적 치료와 통합진료를 하나로 묶는 개념으로 사우나, 마사지 등 민간요법의 형태로 사람들이 즐겨하던 것들을 집대성해 의학적으로 체계화 한 것이다.
서비스는 테라피스트들이 시행하지만 중간단계에서 의사가 의학적인 어드바이스와 함께 메조테라피와 침술 등 양ㆍ한방 시술을 포함시켜 치료와 스파 서비스를 믹스했다.
스파 서비스를 진행하는 테라피스트들은 무릎을 꿇고 환자를 정성껏 마사지 하는 등 환자로 하여금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회 시술로는 보통 15만원 정도로 비만이라던지 피부미용 컨셉을 갖춘 연속성 프로그램(8회)은 200만원에 육박하지만 하루 평균 20명 정도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클리닉 에쎄는 공동개원 개념에서 수직적 아이템이 아닌 수평적 아이템을 도입, 양방을 기본으로 한방 및 자연치료 등 여러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의들로 구성했다.
피부과, 내과 전문의와 한의사, 자연의학 전문가를 모두 묶어 전인적인 치료에 임한다는 것이 바로 클리닉 에세의 특징. 또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외래진료 서비스를 구분, 일반 병의원의 기능은 따로 살렸다.
디톡스를 전문으로 하는 김수경 공동원장과 릴렉스테라피를 전문으로 하는 신상원 공동원장이 외래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모두 스파의 본고장인 태국과 유럽 등지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상태다.
김정우 원장은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스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제대로 그 효과를 발현 시켜줄 수 있는 검증된 전문가가 없었다”면서 병의원에 접목할 경우 고객유치에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정적 경영기반 없이 무리하게 새로운 아이템을 접목할 경우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 외래환자를 자연스럽게 새로운 아이템의 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의료시장개방과 늘어나는 의사수는 어차피 계속되는 불황을 낳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의료행위와 마케팅, 그리고 경영의 결합은 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