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내 상가를 분양받아 개원한 의원들이 상가 분양가 하락과 저조한 아파트 입주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가 분양율이 낮은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초기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된 상가매물이 쏟아지면서 분양을 받아 입주한 상당수의 의원들이 앉은 자리에서 투자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적자 의원경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입주가 시작된 수도권 T지구·P지구의 경우 일부 상가분양가는 20~30%이상 거품이 빠져 당초 평당 2천만원대 분양가가 1천 5백만원대로 1년도채 안되는 기간동안 뚝 떨어졌다.
이 지역내 초기 상가투자를 했던 의원과 약국은 각각 1억과 3억원대 시세하락으로 피해를 입은 상태로 상가 자체가 비어있다는 점이 더 큰 불안이다.
개원 5개월째를 맞이한 A의원의 의사는 “아파트 입주가 어느정도 이뤄지면서 경영적자상태는 면한 것 같지만 상가투자 손실이 너무 커 극복이 어려울 것 같다” 고 말했다.
바로 인근의 약사도 “투자손실과 함께 상가내 의원입주가 안돼 운영자체로 안되고 있다” 며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일정기간 적자를 고려했지만 규모가 예상을 한참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안산지역과 송도지구내 분양을 진행하는 부동산 관계자는 동일지역이라도 상가매입시점·차입액 등 여러요소에 따라 상가분양가가 격차를 보이고 입지에 따른 가격차이도 큰데 반해 이같은 고려와 분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택지지구의 경우 유동인구의 흐름이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기 때문에 상가기준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 며 “분양가격은 여러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가격이 높다고 좋은 입지환경을 갖고 있다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 이라고 말했다.
실제 P지구의 경우 지구인근의 소규모 상가가 구도심지역과 연계선상에 있어 낮은 분양가와 임대가가 책정됐으나 최근 소액이나마 프리미엄이 형성돼 타 상가와 대조를 보인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판교 등 굵직한 투자재료가 기다리고 있어 소규모 택지지구내 상가투자는 보다 철저한 분석이 요구된다며 지역내 거주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임대가 최우선시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파트 입주율이 낮은 지역이라면 늦은 투자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