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가 자살예방대책으로 정신건강안정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최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증가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126개소인 정신보건센터를 오는 2008년까지 246개로 조기 확충하고, 1577-0199 자살위기 상담전화 활성화를 위한 정신건강삼담전화 전담요원을 배치, 저소득층 정신질환 치료비 지원방안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계상 우리 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4위, 자살증가율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로, 해마다 1만 932명이 자살로 사망하며 이는 매일 30여명이 48분마다 1명씩 자살하고 있는 상태다.
복지부가 밝힌 최근 연구자료에 따르면 2003년 기준 사망원인 5위가 자살로 나타나 대다수 선진국 사망원인 10위에 자살이 위치하는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자살사망률은 최근 20년간 연평균 5%씩 증가하면서 3배가 증가해,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1위, 10대 2위, 40대의 경우 3위가 자살이 원인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이 1990년대 중반이후 증가해 1998년 경제위기시 급격히 증가하다가 2003년부터 IMF 당시의 사망률을 넘어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이어 "연구 결과 15~69세 국민의 35%인 1,280만 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 동연령층 4.3%인 155만명이 자살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바 있으며 동연령층 134만명인 3.7%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문제는 항상 우울한 사람, 자살을 생각했거나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시도했던 사람의 15~35% 상담이나 치료경험이 있다는 사실.
자살요인은 크게 유전이나 성격적 특성 등 생물심리학적 요인과 실직과 빈곤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통합적으로 나타나며 이 중 80%가 우울증을 거쳐 자살로, 나머지 20%가 충동적 상태에서 자살에 이르게 된다.
부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가 가능한 우울증을 주요 자살예방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자살사망률을 2003년 수준에서 10% 감소와 우울증 상담치료율을 30%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주요 자살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국민의식 개선을 위한 TV, 라디오, 지하철 광고 등을 제작 방영하고, 우울증에 대한 국민관심 유도와 치료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4월 1~7일을 '정신건강주간'으로 선포해 '우울증 무료상담행사'와 '범우울증 선별행사' , '가족 친구에서 전화걸기'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