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의 새로운 형태인 패리칼시톨(paricalcitol)이 신부전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NEJM지에 실렸다.
칼슘과 인산의 혈중농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신장에서 화학적으로 변형되어 활성화되어야 하지만 신부전 환자의 경우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지 못해 칼슘과 인산의 혈중 농도가 비정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타민 D의 활성형인 칼시트리올(calcitriol)이 투여되는데 칼시트리올은 칼슘과 인산 농도를 너무 높여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미국 메사츄세츠 종합병원의 라비 타다니 박사와 연구진은 수년간 신장투석을 해온 6만5천명 이상의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칼시트리올와 패리칼시톨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패리칼시톨 투여군은 칼시트리올 투여군에 비해 생존률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했던 대로 칼슘과 인산의 혈중농도는 칼시트리올에 비해 패리칼시톨 투여군에서 약간 덜 증가했다.
타다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특정한 형태의 비타민 D가 신장투석 환자의 생존률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SOURCE: NEJM July 3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