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개편에 대해 국민 7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제 개편을 위해서는 약대 관계자보다 교육부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복지부가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강행했다는 의료계의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를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0일간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입시제도 및 대학 학제 변경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0일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4년제 대학의 학제 연장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13.2%에 불과했고, 85.8%가 반대해 부정적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학제개편을 추진할 때 주도 주체는 교육부 관계자가 34.3%, 해당 학과 진학 희망 학생 및 학부모가 33.9%를 차지했지만 학제 개편 해당학과 관계자, 학제 개편에 영향을 받는 다 학과 관계자란 견해는 각각 24.7%와 6.9%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약대 6년제 개편과 관련, 국민 10명 중 7명(70.5%)이 반대했고, 찬성 의견은 26.7%로 집계돼 국민 절대 다수가 현행 학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반응이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 절대 다수의 약제 학제 개편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여론 수렴 없이 이해 당사자인 약계의 요구를 수용해 강행했다는 의료계의 주장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에 따라 내달 교육부의 약대 학제 개편 공청회를 전후해 의료계의 약대 6년제 저지투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반면 현행 4년제 학제를 유지하고, 희망자에 한해 대학원에서 2년간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68.6%가 찬성해 대체적으로 공감을 표시했고, 반대가 29.4%, 모르겠다가 2%로 집계됐다.
학대 6년제 개편 반대 이유로는 ‘학비 증가로 인한 저소득층의 교육기회 상실’이 35.2%로 가장 많았고, ‘국가적 인력 및 자원 낭비’가 31.3%, ‘진학 희망 학생만 대학원에서 공부’가 22%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의예과 2년+의학과 4년인 의대 학제를 일반학부 4년+의학전문대학원 4년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40.1%가 찬성했고, 55.4%가 반대하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