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병원명을 건 간판이 줄어드는 반면 이색적인 로고가 있는 간판들이 늘고 있다.
11일 종로3가 주변, 단순히 병원명을 건 병원명을 건 OOO의원, OOO병원 간판 등이 사라지고 있는 반면에 로고가 삽인된 ‘XX피부과’, ‘XX의원’, ‘XX성형외과’ ‘XX이비인후과’ 등 의료기관의 특징을 상징화 간판들로 변화하고 있다.
A성형외과 박 모 원장은 “비만클리닉을 개설하면서 눈에 띄려고 일부러 로고가 들어간 간판으로 교체했다”면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진료시스템을 반영한 것 같다”고 밝혔다.
B피부과 황모 원장의 경우 “병원간판부터 인테리어까지 며칠간 심사숙고했다”면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간판 정화 교체사업으로 이런 변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C의원 김 모 원장은 “종전의 병원 간판은 딱딱한 분위기가 많이 풍겼는데 구청 간판교체시 광고업체가 적당한 로고를 선정해줘서 병원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로고가 들어가 있는 간판이 병원의 특징을 잘 보여줘 문맹인 노인 환자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간판·광고업체 관계자는 “90년대 전에는 단순히 십자가 모양의 병원로고가 눈에 띄었지만 90년대 중반부터 병원 특색을 살린 CI 간판이 눈에 뜨인다”면서 “이젠 하나의 트렌드가 돼 일부러 간판을 변경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PR시대에 맞게 병원도 변화하는 추세”라며 “로고 삽입 간판의 반응이 좋아 글자만 있는 디자인을 요구할 때도 일부러 병원에 맞는 CI로고를 만들어 같이 제시하면 100% 로고가 들어간 간판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