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구리병원(원장 함준수)에 건축 중인 '전자동 주차타워'가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병동 우측 부지에 들어서게 될 '전자동 주차타워'<사진>는 지하 1층, 지상10층의 건물로 전면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했다.
운전자가 건물 1층에 주차를 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건물 상층부부터 차례로 자동 주차가 되는 원리다.
지난 7월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구리병원의 주차난이 크게 해소되어, 고객과 직원 모두의 불편이 대폭 감소될 전망이다.
현재 구리병원의 총 주차 면적은 옥내(지하 주차장) 204대와 옥외(병동 주변) 130대. 그러나 이번 주차타워가 완공되면 기계식 152대와 자주식 2대를 합해 총 154대의 추가 주차면적이 확보된다.
당초 구리병원 측은 주차타워로 176대의 주차면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그 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히고 있다.
건축 중인 주차타워는 현재 개발된 주차시스템 중 가장 최신의 방식인 '포크방식'을 채택했다.
'포크방식'이란 포크형태의 리프트에 자동차를 입고시킨 후 정해진 주차위치에서 포크형태의 트레이와 교차해 자동차를 주차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아울러 관련된 기술 중 가장 첨단의 제어시스템으로 꼽히는 '벡터 인버터'를 채택한 이 시설은 주차 152면 각각에 구동장치를 설치, 어느 한 면에 고장이 생겨도 나머지 면은 전혀 지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자랑한다.
차량 입출구 속도는 기존 시스템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진동과 소음도 거의 없으며 단위면적 당 주차가능 대수를 나타내는 주차 효율은 200퍼센트 이상이다.
입출구 진입 가능속도가 국내 최단시간으로 빠를 뿐만 아니라 소비 전력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도 신축 시설의 장점. 포크방식을 채택한 일명 '퍼즐타워'는 편리함과 안전성, 에너지면에서도 높은 효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넓고 쾌적한 승·하차 공간과 함께 조작이 간편한 것으로 관련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총무과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주차난으로 불편을 호소해 직원들이 5부제를 시행할 정도였으나 주차타워가 생겨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자녀의 입원으로 매주 병원을 찾는다는 이모씨(구리시·34)는 "병원을 찾을 때마다 주차할 곳이 적어 병원 밖에 차를 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며 "주차장이 더 넓어진다면 환자들이나 방문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자가용을 타고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