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민주노총 주5일 관련 파업 결의에 따라 19일, 보건의료계도 입장을 같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각 병원들은 일부 노조원들만 시위에 참여하고 총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18일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인 노조로서 주 5일 관련 파업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실제로 병원들이 임단협 등 이미 파업을 한차례 겪었기 때문에 또다시 총파업을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무리가 따른다"며 "일부 노조원들만 취합해 민주노총의 2박3일 여의도 노숙 시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희의료원지부 노조 관계자는 "본부의 지침도 있거니와 지난해 장기파업과 임단협 협상으로 인한 휴유증 때문에 이번 사인이 상당히 중요한 사안임에도 총파업에 참여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비록 파업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주 5일관련 대의에는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한양대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주 5일 근무는 꼭 쟁취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각 병원지부의 사정이 되는 한도 내에서 부분적인 파업이라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측은 노조측의 전면파업 불발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병원 관계자는 "파업 사실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었으나 다행히 노조측도 병원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3일 보건의료노조는 지역본부별로 반드시 조합원수의 1.5%씩 조직하여 ▲투쟁사업장과 수도권 지역은 18일 오전 10시 국회앞 집결 ▲지방대오는 18일 오후 3시까지 국회앞 집결 ▲19일 파업이 가능한 곳은 파업을 최대한 조직 ▲수도권 19일 파업대오 국회앞 집중▲수도권 이외 지역은 19일 병원내에서 파업 진행하고 파업후 국회앞 결합 등의 내용을 담은 '긴급 지침'을 각 지부에 시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