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공의료기관이 직원체육대회를 이유로 평일 오후진료를 휴진해 눈총을 사고 있다.
대전에 소재한 A 병원은 오는 19일 오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대덕문화체육관서 춘계 직원체육대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병원은 이미 병원 출입구에 ‘병원내부 사정으로 인해 19일 오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휴진’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하지만 이날은 평일이고 지난해 7월부터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했으면서도 평일에 환자 진료를 쉬어가면서 체육대회를 여는 것에 대해 “환자는 뒷전”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휴진까지 하면서 평일에 직원 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특히 환자들에게 상세한 사정도 알려주지 않은체 동의 없이 병원을 휴진하는 것은 환자들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병원측은 "직원체육대회는 노·사합의에 의해 1년에 봄과 가을 각각 한차례씩 열기로 돼있고 주 5일제 근무가 도입됐지만 법적으로 토요일에는 행사를 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평일 오후를 선택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