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내 학교를 중심으로 142명의 원인 불명 질환 집단감염증 조사결과 신종전염병인 용혈성 아키노박테리아균(Arcanobacterium haemolyticum)에 의한 국내최초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4일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동병원체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구강청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전국 시·도에 원인불명의 발열, 발진환자 집단 발생시 질병관리본부에 신속히 보고토록 하고, 환자 치료시 항생제내성검사를 선행하는 등 환자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들로부터 인후가검물 배양검사를 통해서 용혈성 아카노박테리아균(Arcanobacterium haemolyticum)이 분리된 것을 확인하고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이 병원체가 집단 발병원인 병원체로 결론을 내렸다.
추정 감염경로는 환자와 접촉 혹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지역내로 일단 전파된 후, 전체 환자의 약 90.8%가 집중 발생된 경기도 구리시 학교 집단생활시설 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동병원체는 1946년 남태평양 미국인 병사에게서 최초 발견된 이후 1980년 이후 부터 유럽 등지에서 드물게 산발적으로 발생해온 신종 병원체로서 국내에서는 피부궤양 및 농양에서 분리된 산발적 사례 5건('04년)과 패혈증에서 분리된 1건('05년)이 보고된 이외에 이번과 같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경우는 없었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특히 성홍열과 감별진단이 매우 힘들며, 성홍열과 동반 유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면밀한 환자 관리가 중요하며 국내 토착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환자치료의 경우 12가지 항생제로 감수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조사한 환자 8명 전원이 한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였으나, 환자별로 내성약제 종류는 차이가 있었으나 4가지 항생약제(Cefotaxime, Imipenem, Vancomycin, Levofloxacin) 에 대해서는 모두 감수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사증상 환자치료시 일차적으로 항생제감수성검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하여 적정 치료처방을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 질병이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원인불명의 집단환자를 발생시킨 점에 주목하여 국내 확산 방지와 전파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지난 6월 24일 서울시, 인근 경기도지역에 주의 당부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병원체 및 항생제감수성 결과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05. 7. 4일 전국에 주의 당부조치를 확대했다.
의료기관에는 의심환자 발견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하고 항생제 투여전 인후 가검물 채취, 수송배지(세균성수송배지, Amies Transport medium) 보건소에서 수거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