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종희(51) 전 인천시한의사회장이 제36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에 뽑혔다.
엄 회장은 24일 오후 3시부터 15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서구 소재 한의사협회 신축회관에 대강당에서 열린 제5차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재석 대의원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새 회장에 당선됐다.
261명의 중앙 대의원 중 14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23명(반대 23표)의 지지를 얻었다.
엄 회장은 안재규 회장의 사퇴에 따른 이번 보궐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했다.
엄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
비 경희대 출신 회장이 탄생한 것은 한의사협회 창립 이후 처음이다.
엄 회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원광대한의대를 거쳐 인천에서 지킴이한의원을 운영하며 인천시한의사회장과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정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엄 회장은 당선소감에서 "한의학을 살리려는 살리려는 회원들의 사랑과 열정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며 "무한한 책임감과 사랑, 성원과 지지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격해 했다.
그는 이어 "그간 여러지역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얻은 정책과제와 숙제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나가겠다"며 "강력한 한의협, 변화되는 한의협, 하나되는 한의협을 이룰 때까지 저 엄종희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수석부회장에는 엄 회장과 함께 출마한 여자한의사회 손숙영(50세) 회장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