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중 진통제로 펜타닐(fentanyl)을 사용하는 여성은 모유를 수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실렸다.
영국 웨일즈 대학의 수 조단 박사와 연구진은 2000년에 임신 40주에 건강한 첫 아이를 출산한 건강한 산모 425명에 대한 자료를 무작위로 선별하여 검토했다.
조사 결과 퇴원하면서 분유만 먹이는 경우는 45%였으며 퇴원한 후 모유 수유를 시작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영아 수유에 대한 여러 요인을 검토한 결과 분만시 펜타닐을 특히 고용량을 사용한 경우 모유 수유 정착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만이나 수유 중 진통제의 영향은 조사된 인구군에서 단일하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이미 분유를 주기로 결정한 여성의 경우 펜타닐 사용은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진통제의 종류보다는 제왕절개 수술이 수유 형태에 더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유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의 경우 분만 중 펜타닐을 사용하는 경우 산모의 모유 수유 의도를 저해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일례로 모유 수유를 결심하고 자연분만을 한 여성의 경우 분만 중 펜타닐을 투여하면 분유를 수유할 가능성이 63% 높아졌다.
연구진은 분만 중 50% 이하의 여성에서 펜타닐 등 유사한 진통제가 사용된다면서 국소적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모유 수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