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오는 2007년부터 의사국가시험에 의대생의 임상수행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임상실기시험을 포함할 계획인 가운데 표준화환자 양성이 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북의대와 계명의대, 동국의대, 대구가톨릭의대, 영남의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 ‘대구-경북 표준화환자 컨소시엄’은 최근 표준화 환자 6명을 훈련시켜 의대생 378명을 대상으로 임상수행능력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표준화 환자란 의대생들의 교육 또는 임상수행능력 평가를 위해 실제 환자와 같이 훈련된 연기자를 말하며 이는 의대생들의 의사소통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객관구조화진료시험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표준화 환자를 이용한 평가가 현실감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71%에 달했으며 부정은 8%에 그쳤고 시험을 주관한 시험관 역시 현실감이 있다는 답변이 92%나 차지했다.
또 표준화 환자가 임상수행능력을 기르는데 유용하다는 답변은 긍정이 절반인 50%였으며 부정은 14%였고 시험관은 7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향후 객관구조화 진료시험 시행과 임상수행능력 평가에 있어 지속적인 전문 표준화 환자 육성이 필요한가’라는 응답에는 학생의 60%와 시험관의 8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컨소시엄은 5개 의과대학이 비용은 나누어 부담하면서 공동으로 전문 표준화 환자를 양성하고 공유할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합의한데 따라 구성됐으며 각 대학에서 1명씩 표준화 환자를 모집했다.
표준화 환자 프로그램의 운영 및 관리는 각 대학의 임상 교수 1인이 전담하고 1명의 트레이너를 이용했으며 표준화 환자는 모두 연극인이었다. 이들은 1년동안 2~3개의 증례 역할을 훈련받았다.
연구팀은 “표준화 환자들에 대한 의대생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 그 효과가 입증됐다”며 “객관구조화진료시험과 임상수행능력평가 등은 의대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앞으로 더욱 활성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