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별관 증축공사를 마치고 86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척추·치과 분야를 집중 특화해 나갈 계획이어서 강남권 대형병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16일 병원 별관 공사를 마치고 이날부터 외래진료와 병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별관은 2003년 7월 착공에 들어간 이래 2년 2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했으며,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척추전문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강증진센터로 거듭 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체 병상도 196병상이 늘어나 총 86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 대열에 합류했다.
김광문 원장은 “영동세브란스병원은 과거부터 척추수술을 선도해 온 장점을 살려 별관 증축을 기점으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비뇨기과가 주축이 된 척추전문병원과 치과전문병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척추전문병원은 대학병원급에서 처음으로 시도할 뿐만 아니라 진단과 치료, 재활을 원스톱으로 시행하는 전인치료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척추전문병원으로 특화하기 위해 앞으로 관련 진료과간 협진체계를 도입하고, 최근 도입한 64채널 CT 이외에 MRI 등 의료장비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김 원장은 “일부 척추전문병원들이 있긴 하지만 우수한 인적 자원과 3차의료기관으로서 척추분야 외에 내과 등 다른 진료과의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존 병원과 차별화된 진료가 가능하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척추분야를 선도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권의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초대형병원들과 무한 경쟁을 하기에는 규모면에서 무리가 따른다는 점을 감안해 척추와 치과를 우선 특화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우위를 점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광문 원장은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척추수술분야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환자가 많았지만 전문병원이 생겨나면서 주춤했다”면서 “이제 조직을 재정비해 옛 명성을 되찾고 작지만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