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이 필요한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사)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KMDP, 회장 김상인)는 14일 “미국골수기증자프로그램(NMDP)과 양국간 조혈모세포 기증자 상호검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한국은 김상인 회장과 김병국 운영위원장(서울의대), 김효철 국제위원장(아주의대), 전용식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미국측은 페트리 코퍼 최고운영책임자 등 협회 관계자 4명이 동석했다.
미국골수기증자프로그램은 1986년 설립돼 현재 23개국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약 500만명의 기증자 등록돼 그동안 2만건 이상의 골수이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협약으로 국내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미국에 등록된 500만명의 골수 기증자 검색이 가능해져 이식 적합성에 대한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특히 미국에 등록된 기증자 중에는 4만9,000명의 한국인을 비롯하여 38만여명의 아시아인들이 포함돼어 있어 교포 환자와 국내 환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매년 1,800여명의 혈액암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1,000명이 골수이식이 필요한 환자”라며 “이번 협약으로 일본에 이어 미국 기증자까지 검색범위가 확대돼 골수이식을 바라는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994년 설립된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8만1,000명의 기증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총 814명(7월말 현재)이 비혈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