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학회가 단독으로 세부전문의 심의를 상정해 인증여부에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15일 “내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세부전문의 인증운영위원회 심의안건으로 소아과학회 1건만 상정됐다”고 밝혔다.
소아과학회가 상정한 세부전문의는 총 9개 분야로 신생아, 혈액종양, 신경, 내분비, 소아영양, 신장, 감염, 알레르기, 심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소아과학회는 세부전문의제도 TF팀(책임자 이종국, 인제의대)을 구성해 각 분과별 의견을 취합해 펠로우 과정과 수련병원 등 자체적인 규정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이종국 교수(일산백병원)는 “이미 학회내에서 수 차례 논의를 거쳐 세부전문의 시행방안을 상정한 만큼 인증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상업적인 목적이나 진료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학회간 의견조율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아과개원의협의회는 세부학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전문의제도에는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장훈 회장은 “지난해 학회에 세부전문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추진된 상황에서 더 이상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세부전문의제도 시행 후 개원가와 대치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를 묵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제도시행에 따른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한편, 의학회가 소아과의 세부전문의를 승인할 경우 조건부 승인된 내과와 지난 6월 통과된 수부외과에 이어 3번째 인증학회로 기록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