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25곳의 응급의료기관 중 응급의학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곳이 최소 57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박재완 의원은 23일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히며 응급의학전문의 인력 부족 현상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05년 5월 현재 응급의학전문의 408명 중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56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352명의 전문의가 408개 응급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셈이어서, 최소 57곳 이상의 기관은 전문의가 한명도 없다.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보면 서울대병원이 응급의학전문의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주기독병원이 5명, 전남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전북대병원이 각각 4명씩을 갖추고 있었다.
박 의원은 "정부가 2003년부터 응급의학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을 1인달 월5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나, 응급의학 전공의 지원이 여전히 미달인 점에 비추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서 "응급의료 보험수가의 원가 보존율이 낮은 점도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응급의료기관은 법정기준으로 응급의학전문의 2인을 포함해 의사 4인이상을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