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환자의 곁을 떠나게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간호사들이 환자의 곁을 떠난다면 막을 수는 없다”
대한간호협회 김의숙 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지방전문대학에 3년제 간호학과를 신설해준데 대해 ‘간호학제 4년제 일원화’의 약속을 어긴 처사라며 복지부와 교육부에 대해 강력 항의한데 이어 부득한 경우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기 4년간 또 전임회장 시절에도 간협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려 했지 데모는 없었다” 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간호사(회원)들이 나선다면 이를 막을 수가 없다” 며 부득이한 경우 대화가 아닌 대정부투쟁을 추진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원화된 간호학제의 4년제 일원화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3년제의 신설이나 증원은 없다는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믿는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표현을 통해 3년제 신설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3년제 신설 및 증원으로 4년제로의 점진적인 일원화 추진의 로드맵이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과 함께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또 지속적으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왔던 사안이 지켜지지 않은데 대해 김 회장은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와관련 간호협회는 기자회견 직전 복지부와 교육부를 방문하고 항의서한을 장관에게 공식 전달한데 이어 오늘(21일) 오후 비상대책위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의료인 교육관련 의학전문대학원, 약대 6년제 등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간호학제 문제까지 불거짐에 따라 정부가 적잖은 부담을 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