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세계줄기세포허브는 황우석 교수가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 사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이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세계줄기세포허브는 24일 오후 황우석 교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소장직에서 물러나 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 출발단계에서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게 돼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면서 “황우석 교수는 소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특히 앞으로 진행될 국제적 연구협력분야에서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계줄기세포허브는 “황우석 교수는 속히 본연의 업무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세계줄기세포허브와 서울대병원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치 불치병을 연구 치료하는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앞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험난한 연구의 길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국가적 사회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에 위치한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지난 10월 국민적인 관심 아래 문을 열고, 11월부터 난치병 환자 등록을 받고 있다.
한편 황우석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구팀내 2명의 여성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제공자 중 한명이 강력히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해 네이처지에 사실과 다르게 답변했다고 시인했다.
또 황 교수는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고 속죄하기 위해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을 비롯한 정부와 사회 각 단체의 모든 겸직을 사퇴한다"며 "현재 심정으로는 연구직까지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심정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