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극복대안으로 야간진료를 선택한 개원가가 인력난 및 비용 등 경영상의 문제점이 뒤따르자 일부에서는 요일별로 진료시간을 변경해 야간진료를 유지하고 있다.
7일 개원가에 따르면 야간진료 실시로 간호조무사의 잦은 퇴사와 함께 운영상의 비용이 추가되자 이를 위한 타개책으로 일부 병의원들이 요일별 진료시간 변경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성북의 M성형외과는 의원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야간진료 요일에는 오전진료를 실시하지 않는다. 이 병원의 야간진료 요일은 화, 금요일 진료시간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이다.
이에 대해 M성형외과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여대와 주택가를 고루 갖추기 때문에 진료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이 지역 주변의 성형외과들이 많기 때문에 환자를 위한 서비스가 필수적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A의원도 수요일과 금요일의 진료시간을 오전 12시부터 8시까지 변경하고 안내문과 변경시간이 적힌 명함을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한 일, 공휴일에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A의원의 김 모 원장은 "기존에는 금요일만 야간진료를 실시했지만 주변 병의원들이 금요일에 야간진료를 거의 실시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비만클리닉 등 특수클리닉을 찾는 환자를 위해 휴일 예약제도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인력난의 문제 등으로 진료 시간을 변경한 병의원도 있다.
요일별 진료시간을 변경해 운영하는 강남의 J성형외과는 "야간진료를 실시하다 보니 간호조무사 등 병원 근무자 등의 근로조건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진료시간 조절을 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