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는 자신의 급여액보다 평균 6.5배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생산성을 담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정덕연구원(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는 최근 중소병원협의회 이런 내용의 '진료과별 성과연동 총액연봉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
중소병원협의회는 봉직의의 급여와 병원의 매출을 연동시키는 '매출가중치'를 개발해 '성과를 올린 만큼 급여를 책정하는' 임금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김 연구원에게 용역을 의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료이익 2%를 올리는 것을 전제로 GROSS 기준으로 봉직의는 진료과별로 급여의 4.5배 ~ 8.8배(평균6.5배)만큼의 매출을 올려야 생산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과연동 총액연봉제를 적용할 경우, 병원과 봉직의 모두가 상생하는 임금체계인 것으로 지적했다.
봉직의는 일반 근로자처럼 절세관리를 직접하는 대신에 연말정산으로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고, 성과를 올리면 그에 따라 더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반면에 병원은 성과연동을 하게 됨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 있었던 급여의 거품을 제거하게 되면 총액제에 따른 추가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그리고 NET임금체계보다는 GROSS임금체계가 병원경영을 예측 가능케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NET로 지급할 경우 실수령액과 매출기여도 사이의 상관관계가 불분명한데 반해, GROSS로 할 경우에는 급여액과 매출액이 정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어 병원경영 지표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덕연구원은 이와 함께 표준근로계약서도 개발하여 제시하였다.
한편, 중소병원협의회는 이 연구 결과를 중소병원협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회원병원들이 실제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소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이 연구 결과는 실제 병원 경영에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으므로 회원 병원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