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학병원들은 올해 경영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현재 의료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대내적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대외적으로 선진 의료서비스 개방이 임박해 있다”고 진단했다.
성 원장은 내실 있는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으로 인재 발굴 육성,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 박차,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외래 암센터 건립 및 어린이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증축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성 원장은 “서울대병원을 둘러싼 법적·행정적 제도의 급속한 변화는 병원의 운신을 갈수록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상대방을 이해하는 바탕에서 일관된 원칙과 목표에 따라 창조적으로 구상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진중하고 희망찬 결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과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안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울아산병원 박건춘 원장은 2009년 개원 20주년과 2008년 신관 준공을 앞두고 대대적인 업무정비와 체질개선을 통한 도약 기반 마련을 주문했다.
박 원장은 “올해 우리는 잘못된 많은 것을 버리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굳어진 비능률적인 제도나 시스템, 안주하는 태도,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행위나 일을 버려야한다”고 꼬집었다.
박 원장은 올해 병원 운영 목표로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선’ ‘Energy AMC’로 정하고, 이들 세가지 운영목표의 중심에 전체 직원들이 있다고 역설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어느 한해 어렵지 않은 시기가 없었지만 올해 역시 병원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각종 악재가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환자 감소 현상과 불합리한 건강보험 기준의 확대 적용으로 인해 병원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며, 대형 종합병원 역시 생존 차원에서 저마다 암센터 설립을 서두르는 등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게 이종철 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원장은 병원 운영목표를 ‘암센터 건립추진과 경영혁신, 인프라 강화를 통한 제2의 도약 발판 마련’으로 정하고, 5대 운영 방침으로 암센터 건립 착실히 준비, 고유의 경영혁신 모델 구축, 정보 인프라 강화, SMC 종합 발전계획 수립, 고객만족경영 심화를 제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최영식 원장은 2020 CMC 비전인 ‘생명을 존중하는 세계적인 첨단 의료’를 시작하는 해로 설립 이념에 더욱 충실하자고 주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재창조 기반 강화 및 새 병원 건축, 문화 사업 강화, 구체적으로 교직원의 의식혁신, 환자 중심의 조직 효율성 제고 등 3가지를 경영목표 및 경영방침으로 정했다고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