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 이어 전국 시도의사회도 선거열풍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선거일정 공고가 나지 않아 관망 지역이 많지만, 직선이 실시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회원 직접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는 곳은 경기 인천 울산 강원 전남·북 경남 제주 등이다.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충남·북 경북은 대의원 간선제여서 긴장감이 덜하다.
서울시와 함께 가장 많은 회원이 분포되어 있는 경기도의 경우 치열한 3파전을 예고했다. 현재 정복희 현 경기도의사회장과 노광을 성남시의사회장, 양재수 의협파견대의원 등이 회장후보 출마 의사를 밝히고 물밑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10일 후보등록 후 우편투표 방식을 통해 회원 직접 선거가 실시되며, 1월 23일부터 투표용지를 발송하고 2월 9일 개표가 진행된다.
지역 의사회중 가장 이른 1월10일 선거가 실시되는 인천시의사회는 현 권용호 회장과 정동환 대의원회 부회장, 황원준 공보의사가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의 경우 현재 후보 등록 이전이지만 역시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의 김홍양 원장, 창원시의사회 박양동 회장, 진주시 권해영 전 회장 등이 출마 예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시의사회 관계자는 "마산 창원 진주 3곳은 회원 수가 엇비슷해 전국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이며 박빙으로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울산 전북 전남 제주 등은 선거일정이 잡히지 않아 아직 관망해야 할 지역으로 남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치열한 경합지역은 아닌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간선 지역 가운데 가장 치열한 곳은 역시 서울특별시의사회로 현재 고려의대 동창회가 단일후보로 지목한 문영목 전 정형외과 개원의협의회장과 경만호 동대문구의사회장 서윤석 서울시 수석부회장 등이 득표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규홍 서울시 부회장은 현재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3월 중순에 대의원 간선제로 새 회장을 뽑게 되는 부산시의사회의 경우 박희두 부산시의사회 수석부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대전의 경우 내달로 예정되어 있는 구 총회가 끝나봐야 윤곽을 파악할 수 있으리란 전언이다.
광주 충남북 경북 등 지역은 수면위로 떠오른 출마예정자가 아직 없는 상황어서 내달 초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역의사회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단일화 예기도 나오고, 일부는 추대 분위기인 곳도 있다"며 "직선제가 아닌 지역은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회장 출마를 기피하려는 경향도 있어 현재의 어려운 개원가 사정을 반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