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원장 박영철)은 최근 지역사회 돌보기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사할린 동포들이 모여 사는 안산 '고향마을'을 방문해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고대안산병원은 한글을 잘 읽지못해 외부활동을 꺼려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을 위해 이 날 순환기내과 송우혁 교수를 비롯한 총 14명의 진료지원단이 마을을 방문, X선촬영, 심전도검사 등의 신체검진과 함께 무료진료상담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조원민 교수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 각종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다"며 "특히 추운지역에 거주하면서 생긴 심혈관 질환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순환기내과 송우혁 교수는 "현재 마을주민중 중증환자가 상당수지만 조속한 치료를 위한 재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재원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정기적인 의료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펴 고국에서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안산병원은 이날 교포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33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