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대가 교수를 모집하지 못해 공중보건의가 파트타임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등 파행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제주대에 따르면 제주의대는 최근 2006년도 1학기 교원 공채 접수 결과 모집인원의 50%를 채우는데 그쳐 이번 학기에도 교원을 채우지 못했다. 공채결과 총 정원 25명중에 지원자는 불과 14명에 그쳤으며 마취통증의학과, 핵의학과, 성형외과학과, 생리학과 등에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특히 핵의학과의 경우 지난 2005년 2학기때에도 지원자가 전무해 실습수업 등에는 공중보건의가 틈틈히 강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초학문이 아닌 안과, 성형외과의 경우도 이번 공채 모집결과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져 상황은 점차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의대 관계자는 "핵의학은 기초학문으로써 중요한 학문이지만 교원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힘들다"며 "교수가 부족한 과목들은 서울대를 비롯한 다른 국립대학들로부터 강의를 지원 받으며 버텨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설의대의 경우 인력모집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전국 어느 의대나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2-3년전에 비해 자체교수를 절반이상 충원하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몇년안에 정상화 될것으로 예상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제주의대 핵의학과의 한 교수는 "공보의들이 한 강의를 완전히 맡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습강의 등에는 참석해 강의를 돕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을 일러주며 돕는 것일뿐 파행적 수업으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