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자궁암 등 주로 여성암 치료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림프부종을 간단하게 제거하는 새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병길) 림프 부종 클리닉 염창환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유방암 수술후 림프부종 증상에 시달린 65세 여자 환자에게 부종 부분 감압 흡입술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수술 법은 MRI를 통해 조직이 손상된 병변 부위만 골라 부분적으로 감압 흡입하는 것으로, 전신마취 후 부종 부위의 지방을 흡입하는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시간이 짧고 안전하며 입원기간도 크게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염창환 교수는 98년 스웨덴 말모 대학병원의 브론슨 박사가 개발한 기존 수술법은 위험 부담이 크고 최소한 14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입원기간도 1달 정도로 길어서 제한적으로 시술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유방암 완치 후 부종으로 7년간 고통을 받아왔으며 수술후 부종 수치가 0.335로 정상범위(0.30~0.35)로 회복됐고 오른팔과 왼팔의 수분 분포 차이도 수술 전 0.53에서 0.27로 개선됐다.
이 환자는 입원 3일 만인 지난 20일 퇴원했으며 현재 외래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염 교수팀은 이번 수술결과를 세계 림프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