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까지 오는 길이 평탄치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모든 것을 잊고 국민을 모시는 일만 생각하겠습니다"
유시민 신임 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유시민 장관은 "그동안 복지부 직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는 많이 낮은 실정"이라며 "현재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가 출범하며 내놓았던 정책들을 지켜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탁상행정으로는 국민의 보건복지를 살펴나갈수가 없다"며 "몸이 어디에 있든 눈과 마음은 언제나 현장에서 국민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유시민 장관은 확실한 목표와 지표를 수립하고 그에 따른 정책추진상황을 계속해서 점검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장관은 "수행하는 모든 업무 영역에서 국민 만족도와 사업성취도를 측정할수 있는 정확한 지표수립이 최우선"이라며 "국민만족도 등 성과지표없이 일하는 것은 등대없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어떻게 하면 국민을 더욱 만족시킬수 있을지 더 많이 대화해야 한다"며 "귀를 열고 가슴을 열어 의료계와 약계 지도자들과 보다 넓고 깊게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 내정시 제기됐던 수많은 지적들에 대한 속내도 잠시 내비쳤다.
유 장관은 "나의 부족함으로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복지부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는 모든 것을 잊고 보건복지 행정을 발전시키는 데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복지행정은 각계 각층의 국민과 단체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야 성과를 거둘수 있다"며 "모두가 마음을 열고 합리적인 복지행정과 사회통합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